[기독교와 사회물리학] 디지털 네이티브와 교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같은 방대한 정보와 AI (인공지능)에 의한 맞춤형 정보가 제공되었다. 요즘 청소년은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기로 둘러싸여 있는 '디지털 네이티브 (Digital Native)'이다. 온라인 플랫폼 활용이 익숙하여 그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많으며 관심과 흥미 있는 주제의 관련 지식을 엄청난 지식과 정보 속에서도 손쉽게 획득한다. 영상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고 나눔으로써 자기 힐링을 이루고 일상의 활력을 찾는다. 인생의 고민과 인간관계의 문제 중요한 결정과 선택의 시간에도 필요한 조언을 온라인상에서 얻는다. 이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공간의 차이가 없어서 대면 대화 중에도 문자를 보내며 소통한다. 온라인으로 맺게 된 친밀한 인간관계는 오프라인상에도 그대로 연계되어 친밀감을 유지한다. 과거에는 교사 부모 교역자 같은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를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구조였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오히려 필요한 정보와 문화를 다음 세대에게 받게 되면서 기성세대나 다음 세대가 정보의 바다를 헤쳐가는 동료가 되었다. 그러나 다음 세대가 지식과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자아 정체성과 삶의 목적을 고민하며 생물학적 변화와 성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고민하는 혼란의 성장통을 겪는 세대이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함께 곁에서 지지해 주는 신실한 기성세대가 필요하다. 청소년은 성적이나 재능과 관계없이 있는 그대로 인정받으며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인식할 기회와 공간이 필요하다. 그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편견 없이 수용하고 소중히 여기는 공감의 감성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청소년 사역자인 마크 드브리스는 지속적인 청소년 사역을 위해서는 가정과 교회 공동체의 연결이 필수라고 주장한다. 전통적인 청소년 사역의 실패는 청소년들을 부모로부터 떼어놓은 교회학교 구조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청소년 눈높이의 신앙교육은 성숙한 청소년 그리스도인은 배출했는지 모르지만 지속해서 성장해야 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고 지적한다. 가족과 확대 가족으로서 교회는 다음 세대를 신앙으로 양육할 수 있는 하나님의 공동체이다. 이 두 공동체가 디지털 네이티브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성장통을 건강하게 극복하고 버틸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한다. 팬데믹 기간 가족들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족 간 소통과 상호작용이 늘어난 반면 태도에 대한 지적 생활습관에 대한 간섭 등이 발생하면서 갈등지수도 높아졌다. 확대 가족으로서 교회는 이런 갈등 경험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소그룹 목장에서 이런 갈등을 나눔으로써 이 같은 문제가 우리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반응하고 기도하며 간구할지를 깨닫게 된다. 확대 가족으로서 경험하게 되는 신앙공동체의 긍정적 경험은 오프라인상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 대면하고 접촉하여 그 마음을 전달받고 공감할 때 비로소 느끼게 된다. 교회라는 확대가족이 청소년과 그들의 가정을 지원하는 형태로 협력할 때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이끌 수 있다. goodchul@gmail.com 조철수 /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네이티브 디지털 디지털 네이티브 청소년 그리스도인 교회학교 구조